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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고장 윈난은 어떻게 커피 농장이 됐을까?
기사입력 2018-02-11 오후 6:22:00 | 최종수정 2018-02-09 오후 6:23:17        

중국 윈난성의 푸얼시는 예로부터 푸얼차(普洱茶, 보이차)로 유명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윈난 농민이 푸얼차의 재료가 되는 찻잎을 재배했다. 실제로 푸얼차 재배 및 가공 등 차 관련 사업은 푸얼시의 핵심 산업이었다. 그러던 1980년대 후반 윈난성에 커피콩이 들어온 것은 중국 정부와 스위스계의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의 합작 때문이었다.


이에 앞서 18세기의 유럽 선교사들이 먼저 윈난성이 커피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중국인들은 차를 즐겼기 때문에 윈난성에서는 커피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들어 윈난성이 커피 재배가 가능한 커피 벨트의 가장 윗부분에 자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네슬레와 중국 정부, 유엔개발계획(UNDP)은 중국에서 커피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농민들을 돕기 위해 커피콩을 들여와 재배 및 가공을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푸얼차나 망고 등 윈난성의 다른 특산물보다 농민들에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는 커피 재배가 주는 경제적 이점으로 인해 윈난성 농민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농민이 커피 생산에 뛰어들게 됐다.


1996년 커피 재배를 시작해 현재 지역의 커피 회사인 H사에 원두를 납품하는 후() 씨는 커피가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고무와 차 농장을 운영했지만 1996년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커피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재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9년 심하게 내린 서리 때문에 그해에는 커피 열매를 수확할 수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 씨는 커피나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토양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기법을 이용했고 마침내 2003년 처음으로 커피 열매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후 씨뿐 아니라 다른 농민들도 불안정한 기후와 미숙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농민을 돕기 위해 중국 정부가 그들에게 경작지를 빌려줘 땅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후 씨는 커피 재배에 쓰일 습식 도정소를 설치했으며 농민들에게 원두와 비료를 제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커피 생산 및 가공 방법을 가르쳤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중국 커피가 더욱 발전하게 됐다.


처음이라 미숙했고 많은 도움이 필요했지만 윈난 커피는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아직 수입량에 훨씬 못 미치며 생산량은 에티오피아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하지만 윈난 커피는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1994년에는 고작 350kg이던 윈난의 커피 수확량이 2013년에는 7200kg에 달했다.


아직도 중국이 커피를 수출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중국산이라는 편견 때문에 윈난 커피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윈난 커피는 커피품질연구소(CQI)와 미·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SCAAE)에서 좋은 원두로 인정받은 바 있다. 두 기관은 윈난 커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내렸다.


<상하이저널>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출처:

원본: http://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6&item=&no=3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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